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06달러 상승한 43.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 원유재고의 예상외 감소 등의 요인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실망감이 확산되고 주요 투자은행의 세계경기후퇴 심화 전망이 발표되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77달러 하락한 43.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2.48달러 내린 43.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5일 개막된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경기부양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으면서 하락세를 유도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8% 경제성장률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부양책이 불필요함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 S&P 500 지수 또한 전년대비 4.2% 하락한 682를 기록했으며 이는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울러 주요 투자은행의 세계경기후퇴 심화 전망이 발표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경기후퇴가 심화되고 있다며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마이너스 0.2%에서 마이너스 0.6%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