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5.4%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제유가와 국제식량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측 압력이 더욱 커지면서 물가상승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웃돌았다. 지난 2008년 8월 5.6% 이후 최고치다. 에너지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식량가격 상승 영향으로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가 오른 영향이다.
한은은 거리두기 해제, 확진자 수 급감 등으로 대면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외식, 축산물 등 관련 품목의 물가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EU의 러시아산 석유수입 부분 금지, 중국 내 봉쇄조치 완화, 주요 산유국의 증산 규모 확대 등으로 향후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곡물 등 세계식량가격은 전쟁 여파, 주요 생산국 수출제한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팬데믹 기간에 억눌렸던 서비스소비를 중심으로 수요측 압력이 커지면서 국내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