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한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을 본격화 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서울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원전 중소기업 기술혁신 간담회’를 개최했다. 원전분야 공공기관, 대기업, 중소기업 관계자 등 11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22일 발표한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의 후속조치로 원전 중소기업 R&D 추진계획을 산업계와 함께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중기부는 생태계 복원과 미래 경쟁력 확보, 상생협력 강화를 기본방향으로 하는 '원전 중소기업 R&D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생태계 복원은 원전건설‧운영 단계에서 지원이 시급한 분야를 발굴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집중 지원하는 내용이다. 중기부는 내달 생태계 복원이 시급한 분야를 선별해 215억 원 규모의 사업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7년까지 약 15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하고, 내년부터 원전특화 R&D를 신설해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 실행을 위해 원전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원전 중소기업 기술혁신 연구반(이하 연구반)’을 발족하고, 2단계에 걸쳐 올해 연말까지 운영한다. 1단계는 8월 사업공고에 앞서 지원대상 기술분야와 품목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2단계는 12월까지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 등 체계적 지원방안을 중기부에 제시하고 활동을 종료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선 상생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중기부와 공동으로 원자로 검사장비 등 중소기업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공동투자형 기술개발 투자기금을 2024년까지 72억 원(매년 24억 원)을 추가 조성한다.
중기부 장대교 기술혁신정책관은 “원전 생태계 복원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한수원, 두산 등과 같은 수요기업이 원전 부품 수요 정보를 제공하고, 중기부는 이를 개발·납품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유기적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튼튼한 원전 생태계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기업의 수요가 중소기업의 판로로 연결되는 R&D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