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물 수송력 기존 대비 50% 높은 '장대열차' 상용화 재도전

입력 2022-07-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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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부산권 간선물류, 철도로 전환 추진

▲KTX와 기존 화물열차, 장대화물열차 길이 비교. (사진제공=국토교통부)
▲KTX와 기존 화물열차, 장대화물열차 길이 비교.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정부가 현재 화물열차보다 수송력이 50% 높은 장대화물열차 상용화에 재도전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부산권 간선물류를 철도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KTX의 약 2배 길이(777m)인 50량 규모의 장대화물열차를 19일부터 경부선 오봉역~부산신항역(402.3㎞) 구간에서 시험운행 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유가 등 도로운송비용 증가와 대체수단으로써 철도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철도의 구조적 특성과 그로 인한 추가비용은 철도물류 육성에 장애가 돼 왔다.

이에 국토부는 철도운송에 따른 화주 등의 추가적인 비용부담을 보조하는 전환교통 지원사업 등을 통해 물류업계가 부담하는 추가비용을 낮추고 있으나 코레일의 운송수익 대비 높은 비용은 철도물류 지속가능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코레일은 2017년 길이 1.2㎞의 80량 장대열차를 부산신항역~진례역(21.3㎞) 구간에서 시험 운행했으나 1㎞가 넘는 길이의 열차를 운영할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상용화에는 나아가지 못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현재(33량 66TEU(약 800톤))보다 높은 수송력을 지니면서 철도여건에 부합하는 50량 장대열차(100TEU(약 1200톤))를 실제 영업과 가장 유사한 조건에서 시험하기로 했다.

이번 시험에 앞서서는 부산신항~진례(21.3㎞), 부산신항~가천(98.1㎞)을 운행하며, 운행 안전성을 사전점검했다.

국토부는 시험운행 이후 경부선에 장대화물열차 대피선로 확충을 검토하는 등 상용화를 뒷받침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도로대비 철도의 실질적인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예산당국과 협의를 거쳐 도로-철도 운임차액의 전부를 보조하며 수도권~부산권 간선물류를 철도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피기백, 리퍼컨테이너 등 연구개발(R&D)을 통한 취급품목 다양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피기백은 컨테이너 상·하역 없이, 컨테이너와 트럭을 통째로 열차에 실어 수송하는 기술을 말하며 리퍼컨테이너는 신선식품 등 냉장을 필요로 하는 물품을 수송하기 위해 냉각장치가 결합한 컨테이너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시험운행이 지속 가능한 철도물류 육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류망 다변화를 위한 철도물류의 역할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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