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서 올 들어 가장 큰 산불 발생

입력 2022-08-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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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207㎢ 태워, 인근 오리건주도 위협
화재 발생지 시스키유 카운티에 비상사태 선포
과학자들, 기후 변화로 파괴적인 산불 더 자주 일어날 것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래머스 국유림에서 맥키니 산불이 일어나는 가운데 96번 고속도로를 한 트럭이 지나고 있다. AP뉴시스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래머스 국유림에서 맥키니 산불이 일어나는 가운데 96번 고속도로를 한 트럭이 지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올해 들어 가장 큰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리건주와 인접한 캘리포니아주 북쪽 끝에 있는 시스키유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 ‘맥키니 산불’이 이틀 만에 주변 약 207㎢를 태웠다.

지난 주말 번개와 천둥을 동반하는 폭풍우로 화재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9일 “이번 산불로 주요 기반시설이 위협받고, 주민 2000여 명이 대피했다”며 시스키유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지사실은 주 정부의 자원을 지원하고, 다른 주의 소방관들이 캘리포니아주 산불 진압 지원에 나서는 일을 돕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키유 카운티의 인구는 약 4만4000명으로 인구가 밀집된 지역은 아니다. 화재 발생 당일 현지 보안관실은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인근 오리건주 잭슨 카운티 보안관실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맥키니 산불로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를 잇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에서 약 6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지난 30년간 미국 서부 지역을 더 따뜻하고 건조하게 만들면서 산불이 더 파괴적인 수준으로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기상청(NWS)은 해당 지역에 이날 밤까지 화재로 인한 위험 상태를 나타내는 적색 깃발 주의보를 발효 중이다.

주지사실은 시스키유 카운티에서 타오르고 있는 또 다른 두 화재인 차이나2와 에반스 화재가 합쳐져 1㎢ 이상의 지역이 추가로 불에 탔고 200여 명 주민에게 대피 경고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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