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의 예금 금리와 저축은행 평균금리 차이가 0.09%p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금리 차가 1.10%p까지 벌어졌다가 지난달 1%p 사이로 좁혀진 것이다.
지난달 말 주요 은행의 주력 예금 상품 금리는 평균 연 3.47%(1년 만기 기준)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연 3.56%다.
저축은행들은 은행보다 수신 경쟁에서 열위에 있다는 판단에 예금 금리를 0.5%~1%p 이상 높게 책정해 상품을 판매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4회 연속 올렸고, 금융위가 지난달 예대금리공시제를 시행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계속 올라갔다.
그 결과 △우리은행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연 3.80%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3.40%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연 3.40%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3.39% △신한은행 쏠 편한 예금 연 3.35%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차가 좁혀지고 있는 점과 함께 대출금리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수익성 강화를 위해 추가 예·적금 금리 인상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 1, 2위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일부터 예금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추후 나머지 저축은행들도 도미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BI저축은행의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는 정기예금의 금리를 인상했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복리정기예금(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를 0.2%p 인상된 3.95%로 올렸다.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사들의 금리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고, 수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업계 최고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도 ‘중도해지OK정기예금6’ 특별판매를 통해 6개월 이상 12개월 만기 시까지 보유조건을 충족하면 특판금리 연 3.5%(세전)을 제공한다. 이번 특별판매는 2000억 원 한도로 진행되며 가입금액은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이다.
OK저축은행은 이번 특판 외에도 수신상품 금리를 0.17%~최대 0.6%p 상향 조정했다. 정기예금 상품의 경우 △OK정기예금 1년 이상 3.57% △ OK안심정기예금 3년 이상 연 3.67% △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 1억 원 한도 연 2.6%로 인상했다. 입출금자유예금상품인 OK읏통장은 우대금리 포함 시 △1000만 원 이하 최대 연 3.2% △1000만 원 초과 분 최대 연 1.0%로 금리를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