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지막 석탄 발전소 폐쇄

입력 2022-09-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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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2023년 초부터 석탄 사용 전면 금지
2045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해야
당장 석탄 대신 더 비싼 원유 소비 늘어날 수 있어

▲8월 18일 미국 하와이 카폴레이에 위치한 AES코퍼레이션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가 발전소 폐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카폴레이/AP뉴시스
▲8월 18일 미국 하와이 카폴레이에 위치한 AES코퍼레이션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가 발전소 폐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카폴레이/AP뉴시스

하와이에서 운영되고 있던 마지막 석탄 화력발전소가 1일(현지시간) 문을 닫았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하와이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은 오아후 전력의 5분의 1을 책임져 온 AES코퍼레이션 석탄 발전소가 30년 만에 폐쇄됐다.

석탄 화물도 7월 말 마지막으로 하와이로 운송됐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온실가스 감축에 중요한 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이 석탄 발전소가 멈춘다는 것은 연간 150만 톤의 온실가스가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20년 하와이는 내년 초부터 에너지 생산을 위한 석탄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또 2045년까지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하와이도 다른 태평양 섬들처럼 기후변화의 영향을 겪고 있다. 해수면 상승, 해수 온도 상승 등에 더해 강도가 심해진 폭풍과 가뭄으로 산호초가 파괴되거나 산불 위험도 커지고 있다.

석탄 발전 중단에 따라 섬 주민들의 에너지 비용은 지금보다 약 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석탄 발전도 의미 있는 조치이나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멀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석탄 에너지를 대체할 재생 에너지를 생산할 조건이 완벽히 충족된 상황은 아니다. 재생 에너지 생산 시설 허가 지연 문제 등이 남아 있는데, 이 같은 과도기에 석탄을 쓰지 않는 대신 원유를 사용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유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A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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