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이야기 공유, 고민 나누는 행사도
‘포 투모로우’로 미래 세대에 귀 기울여
청년 위한 스타트업 지원 사업 10년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새로운 기업문화 조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올해 첫 경영 활동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을 만난 일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3일 현대차그룹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현대차그룹 파크’에서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과 새해 메시지를 공유했다.
정 회장이 메타버스에서 일정으로 새해를 시작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제공할 미래 고객 경험이 가상의 세계로 확장될 것이라는 비전을 임직원에게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새해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의 노력과 역량 결집으로 다양한 가능성이 확장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에는 임직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우리에게 듣는 진짜 우리 이야기: 피플&스토리(People & Story)’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일본인 직원의 ‘일본시장 도전기’, ‘4년 차 팀장에게 듣는 리더십 특강’ 등 임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경험한 어려움과 난관을 헤쳐나간 이야기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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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는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를 초청해 직원들의 인간관계와 가정, 일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마음 상담 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는 약 800명의 임직원이 참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정 회장은 직원들과 나란히 앉아 고민과 사연을 경청했다. 그는 “직원들이 각자 행복하고 가정과 회사에서도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면서 임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금을 함께하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유엔개발계획(UNDP) 및 전 세계 각계 구성원들과 함께 교통·주거·환경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모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포 투모로우(for Tomorrow)’를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52개국에서 78개의 솔루션이 제안되는 등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사회를 물려주기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구성원간 협업과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 지원,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함께 2012년부터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H-온드림’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5월 스타업 육성과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려 2027년까지 △1000억 원 규모 투자 지원 △스타트업 250개 육성 △일자리 6000개 창출 등 5개년(2023~2027년) 비전을 발표하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