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단을 프랑스, 핀란드, 영국 3개국에 파견했다.
대한상의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주불 한국대사관 국경일 행사에 참석해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사를 접견하고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매년 우리나라 개천절 전후로 열리는 국경일 행사는 주불 한국대사관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했다.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 상주하고 있는 BIE 회원국 대사 70여 명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이날 축사에서 “부산엑스포를 유치해 기후변화, 불평등, 발전격차 심화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 해결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하범종 LG 사장은 “세계는 다양한 분야에서 대전환의 시점에 와있으며 기업들도 미래세대와 공존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해 나가고 있다”며 “세계박람회는 늘 앞서가는 시대정신을 선보이며 세계를 이끌어 온 만큼 부산엑스포가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종 주불 한국대사는 “한-프랑스 양국이 프랑스의 한국전 참전으로부터 다양한 실질협력과 지정학, 경제, 환경 분야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 및 전략적 분야까지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킬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했다.
유 대사는 “부산엑스포는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인류 공동의 미래를 구상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프로젝트”라고 소개하며 엑스포 유치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부산엑스포 유치지원단 파견을 통해 부산엑스포의 테마인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며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국 기업들의 활동을 알리고 회원국들과 부산 엑스포 유치 당위성에 대해 공감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BIE 회원국 대사들은 부산엑스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사들은 “인류가 당면한 공동과제에 대한 해법을 함께 모색하자는 부산엑스포의 취지에 공감한다”며 “한국 기업들의 인류 공동 과제 대응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정부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18일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20일 핀란드 정부 부처와 경제계, 21일 영국 런던 주재 BIE 회원국 대사들을 차례로 면담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2030 세계박람회 신청국들은 내달 3차 경쟁 발표(PT)를 하며 내년 1분기 현지 실사, 6월 4차 PT를 진행한다. 내년 11월 BIE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