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2025년 글로벌 사업 매출 1조 원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물류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진은 이 일환으로 아시아 5개국 7개 공항으로 운송하는 항공수출 물량을 유치하면서 지속해서 성장하는 항공 및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진에어와 항공화물 GSA(General Sales Agency) 운송계약을 체결하며 10월부터 운송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운송계약을 체결한 항공수출 물량은 진에어를 통해 한국에서 태국(방콕), 일본(나리타, 오사카), 필리핀(클락, 세부), 말레이시아(코타키나발루), 베트남(다낭)까지 아시아 5개국 7개 공항으로 매일 출발하는 것으로, 23년 상반기에는 신규 취항 및 운항을 재개하는 국제선 일정에 따라 지역을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항공수출 물량의 주요 아이템은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을 비롯해 화장품, 전자제품, 잡화 등의 물량으로 월 최대 300t(톤)을 예상한다.
지난 5월 한진은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해 글로벌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2025년까지 글로벌 사업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잡았었다. 한진의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은 현재 10% 규모인데, 2025년까지 이를 2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조현민 한진 사장도 경영복귀 3년 만인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톱티어(Top-Tier)'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진은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진의 지난해 매출이 2조5033억 원, 영업이익은 1058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4년 새 두 배가량 몸집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한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한진이 가지고 있는 전 세계에 주요 거점들을 중심으로 (물류 확장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인천공항 GDC를 중심으로 글로벌 이커머스사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디지털 포워딩 플랫폼 구축과 GDC 인프라 확대를 통한 이커머스 물류 강화, 글로벌 원클릭 플랫폼 개발, 미주, 중국 사업 역량 강화, 동남아 등 아시아지역 및 동유럽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진은 인천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물류 인프라 및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커머스 관련 부서를 적극 활용해 이커머스 수출 물량을 더욱 유치하고, 우수한 물류 업체와 함께 영업 전략 및 물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항공물류의 Value Chain을 확대해 글로벌 물류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진에어를 통한 한국발 수출 물량은 물론,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환적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항공사의 스페이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진에어 GSA 운송 계약을 통해 항공물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동남아,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비롯해 중국, 미주, 유럽 등 해외 각지의 항공물류 거점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