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와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21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3천728억 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64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274억 원)보다 89.9% 증가했고, 전 분기(5조706억 원) 대비로는 50.8% 증가했다. 순이익은 1877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영업이익 역시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243억 원)를 제외하면 가장 좋은 실적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북미 및 유럽 고객향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전력망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제품 공급 본격화, IT(정보기술) 신모델 수요 대응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분기는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메탈 등 주요 원재료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반영 및 생산성 향상 등으로 전 제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달러 강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지속된 점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올해 연 매출 목표를 25조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 매출 목표를 19조2000억 원에서 22조 원으로 상향 조정한 뒤 또 한 차례 목표를 올려 잡은 것이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연 매출은 17조9000억 원이었다. 목표대로라면 전년 대비 7조 원 안팎의 매출 성장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370조 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260조 원에서 100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북미 비중은 70%에 달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견조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매출 성장 및 수익성 제고,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차별화된 생산 역량 확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원(No.1)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