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한국시리즈 진출...스포츠 다큐 OTT, '팬층+시청자' 두 토끼 잡는다

입력 2022-10-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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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프로야구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만 남겨뒀다. 이에 따라 LG트윈스의 한 시즌을 담은 스포츠 팩추얼 시리즈 ‘아워게임’ 제작도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아워게임 이미지.  (사진제공=티빙)
▲아워게임 이미지. (사진제공=티빙)

국내 OTT 업계가 스포츠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며 시청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스포츠를 즐기는 팬층을 기본 시청자로 확보하는 한편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를 제공해 OTT플랫폼의 경쟁력 또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티빙은 내년 초 스포츠 팩추얼 시리즈 ‘아워게임’을 방영하기 위한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아워게임은 프로야구 LG트윈스의 2022시즌 전체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올 시즌 LG트윈스는 팀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류지현 감독을 중심으로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시즌을 마감하긴 했지만, 정규시즌 2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LG트윈스는 1994년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뒤 지금까지 28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아워게임은 LG트윈스의 올 시즌 여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최대 8K의 초고화질 시네마캠 촬영으로 선수들의 표정과 동작 등을 담아낸다. 팬들이 볼 수 없는 경기장 뒷이야기부터 리얼한 속사정,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선수들만의 이야기를 독점 촬영해 공개하는 만큼 LG트윈스 팬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팬이 기대감을 갖고 있는 콘텐츠다.

▲아워게임 이미지.  (사진제공=티빙)
▲아워게임 이미지. (사진제공=티빙)

OTT 플랫폼이 프로야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콘텐츠는 최근에도 있었다. 왓챠는 지난 2021년 프로야구 시즌의 한화이글스 이야기를 담은 ‘한화이글스:클럽하우스’를 올해 초 독점 공개했다. 한화이글스의 2021 시즌을 담은 이야기 ‘한화이글스:클럽하우스’는 리빌딩 첫해를 맞이하며 프론트와 선수단의 변화, 그리고 성장 스토리를 사실적으로 담았다. 스프링 캠프부터 시즌 종료까지 총 240회, 3845시간의 촬영 분량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담았다. 선수들이 성적 부진으로 인해 라커룸 뒤편에서 화를 내는 장면,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장면 등이 한화이글스 팬은 물론 프로야구 팬의 눈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한화이글스:클럽하우스는 왓챠 공개 이후 1위에 올랐으며 평점 5점 만점 중 4.5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 시즌 KT위즈의 우승 여정을 담은 ‘위닝런’은 KT의 OTT플랫폼 시즌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스포츠 다큐 콘텐츠는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프로축구까지 확장됐다. 왓챠는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의 다큐멘터리 ‘푸른 파도’를 공개하며 스포츠 마케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포츠 다큐 콘텐츠가 생소하지만 이미 외국에서는 익숙하다. 넷플릭스는 전설적인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이 1990년대 시카고 불스를 이끈 마지막 시즌을 담아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를 공개한 바 있다. 또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중 기성용과 지동원이 몸담았던 선더랜드의 3부리그 스토리를 담은 ‘죽어도 선더랜드’도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아워게임 이미지.  (사진제공=티빙)
▲아워게임 이미지. (사진제공=티빙)

OTT 업계가 스포츠 다큐멘터리에 눈독을 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신규 가입자 확보다. 고정적인 팬층이 있는 스포츠의 경우 해당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한 팬들이 OTT 플랫폼에 가입하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고정 팬층 외에도 해당 스포츠를 즐기는 팬들 역시 확보할 수 있어 시청자 확대에도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차별화된 콘텐츠 독점 제공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플랫폼 별로 차별화된 독점 콘텐츠를 제작·공개해 흥행하는 것이 플랫폼의 성장과 연결된다”며 “다양한 시청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 장르다변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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