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직장이란 개념이 갈수록 사라지면서 이직을 경험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동종업종이라고 해도 기업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결코 쉽지 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983명을 대상으로‘이직 후 기업문화 적응’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입사 후 업무에 적응하는 기간에 대한 질문에는,‘입사 후 바로 적응됐다’는 응답은 5.7%에 불과했다.‘1개월 미만’의 시간이 걸렸다는 응답도 19.7%로 높지 않은 비율이었다.
그러나 46.9%가‘1개월~ 3개월’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절반 가까이가 이직 후 업무가 익숙해질 때까지 적어도 한 달에서 세 달 정도는 소요된다는 것. ‘3개월~ 6개월’도 19.1%로 적지 않았고 ‘6개월 이상’이란 응답도 8.5%나 나왔다.
이직 후 새로운 회사 문화에 적응하는 기간에 대해서도 업무 적응기간과 동일하게 1개월~ 3개월 미만(35.9%)이 가장 많았다. 이어 ▲3개월~ 6개월 미만(22.6%) ▲1개월 미만(24.0%) ▲6개월 이상(13.2%) ▲입사 후 바로 적응됐다(4.3%) 등으로 업무에 적응하는 것이 회사 문화에 적응하는 것과 동일했다. 이는 회사 문화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에 따라 업무에 적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업 문화에 적응하는데 가장 장애요소가 되는 것은 바로 기존 직원들이 새로 온 직원을 배타적으로 대하는 이른바 텃세일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응답자 73.1%가 텃세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이직 직장인 10명중 7명은 텃세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26.9%만이 텃세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직 후 텃세로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영향을 받았다(18.5%), 다소 영향이 있었다(40.2%)가 총 58.7%로 절반 이상이 텃세로 인해 업무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그냥 그렇다(13.2%),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았다(0.8%),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0.4%) 등 업무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은 1.2%에 그쳤다
또한 이직의 주된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의 비전(19.3%) ▲연봉(18.2%) ▲근무, 복리후생 등의 조건(13.6%) ▲회사의 경영난(11.4%) ▲자기계발 기회가 없거나 부족해서(9.4%) ▲상사와 동료와의 마찰(8.1%)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서(7.7%) ▲개인 또는 가족 사정으로(7.1%) ▲기타(3.9%) ▲회사 인지도(1.2%) 순으로 답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이직이 활발해지면서 직장 내에 다양한 기업문화를 경험한 직장인들이 공존하는 추세”라며 “사내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해 직원들의 다양성이 잘 융합되도록 하고 이직한 직원들이 회사 고유의 기업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