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 대전 중요통신시설에서 통신4사와 유관기관 합동으로 안전한국훈련과 연계한 정보통신사고 위기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외에도 유성소방서, 유성경찰서, 유성구청 등이 참여했다.
훈련은 전국단위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통신국사의 수배전반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지역에 대규모 유‧무선 통신망 장애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통신서비스를 긴급복구하고 위기대응에 나서는 등 복구 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훈련에서는 이동기지국 배치, 재난로밍 등 지역 무선망 장애 대응 조치, 재난 와이파이 개방, 소상공인 스마트폰 테더링 결제 지원 등 재난상황에서의 통신서비스 복원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특히 재난 와이파이 개방은 올해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으로 전국 총 27만2000개소에 달하는 장애 지역 주변의 공공·상용 와이파이를 누구나 접속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통신사가 장애를 겪더라고 타 통신사의 와이파이를 통해 긴급 메시지나 재난정보 수신 등을 수신할 수 있다. 소상공인 테더링 결제 지원 역시 유선 인터넷 장애가 발생해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테더링 방식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이번 훈련에서는 통신국사 등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LG유플러스가 개발해 현장에 도입하고 있는 AI, IoT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안전기술들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 통신국사에 도입하기 시작한‘스마트 배전반 감시시스템’은 배전반의 내부과열 및 부분 방전을 감지하여 알림으로써 전력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다. IoT 센서가 부착된 안전장치를 통해 작업자의 안전장구 체결 상태를 알려주는‘스마트 안전솔루션’은 통신작업 현장은 물론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추락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사고와 유사한 유형의 통신 재난 사고에 대비한 재난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오는 18일 데이터센터의 UPS 화재 발생을 가정한 위기대응 토론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호 장관은 훈련 강평을 통해 “디지털 기반 사회에서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그리고 주요 디지털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핵심기반시설과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재난대응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종합적인 디지털 위기관리 체계를 정립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