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코로나 시위 확산에도 ‘옹고집’…IMF “성장률 전망치 낮출 수도” 경고

입력 2022-11-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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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지방 공무원 핑계...“부당한 관행이 문제”
제조업 PMI 2개월째 위축 등 경제 상황 불안 고조
IMF 총재 “정책 전환해야 할 때”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달 27일 시위 참가자가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백지를 들고 있다. 베이징(중국)/AP뉴시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달 27일 시위 참가자가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백지를 들고 있다. 베이징(중국)/AP뉴시스
중국 정부의 고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최근 벌어지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급기야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최근 방역 항의 시위 확산 뒤 열린 첫 언론 브리핑에 나선 자리에서 정부 정책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사태는 지방 공무원들이 잘못한 것에 따른 것이라는 핑계를 댔다.

청요우취안 질병예방통제센터 감독관은 “장기적인 봉쇄는 일반 대중의 정상적인 삶과 일에 영향을 미치고 불안감을 유발한다”면서도 “독단적으로 봉쇄 구역 범위를 확대하는 등 부당한 관행이 문제다. 관행 감시를 위한 임시 위원회가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이 아니라 지방 공무원들이 임의로 과도한 조치를 취한 것이 문제라고 설명한 것이다.

중국 정부도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시민들의 반발이 시위로 이어진 것은 물론 시진핑 국가주석의 퇴진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경제 위기도 고조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0일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0으로 전월의 49.2에서 하락하고 시장 전망인 49.0도 밑돌았다. PMI는 2개월째 기준인 50에 못 미쳐 경기위축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규모 봉쇄에서 벗어나 코로나19에 대해 보다 표적화된 접근 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 위험이 하방으로 향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서 성장률 예측을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종을 올렸다. IMF는 중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3.2%, 4.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는 27일 보고서에서 “시위로 인해 중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무질서한 결말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불안은 세계 경제에도 그림자를 드리운다.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이 있는 정저우시에서는 지난주 장기 봉쇄를 견디다 못한 노동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이에 애플의 아이폰 출하가 지연되면서 회사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정저우시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도시 전면 봉쇄를 해제했다.

세계 공급망 불안도 커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글로벌 공급망압력지수(GSCPI)’는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10월에 올랐는데, 아시아 지역 배송 시간이 길어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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