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명절 설날이 다가왔지만 대입을 앞둔 예비 고3들은 연휴에도 공부의 끈을 완전히 놓지 못한다. 하지만 연휴 기간이라고 해 무리한 계획을 세워 학습리듬이 무너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학부모가 이 시기에 희망 대학 입학 선발전형 등 대입 정보를 꼼꼼히 숙지해야 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올해 대입부터 이전과 달라지는 사항들이 여럿 있어서다.
먼저 올해 대입에선 자기소개서(자소서)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학생부종합전형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 이전보다 힘을 실어야 한다.
평가에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면접 세 가지를 활용했던 기존 방식에 비해 필요한 서류 종류가 더 적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는 공정성 문제를 없애고자 학생부에 수상실적, 영재·발명교육, 자율동아리, 독서활동 등의 내용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게 됐다.
내신 성적과 세부능력·특기사항, 교내 활동의 영향력이 커진 셈이다.
입학전형 시행계획의 세부사항은 관계 법령이나 대학입학전형관리위원회 심의 결과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수험생·학부모는 각 대학이 추후 발표할 ‘2024학년도 모집요강’을 반드시 다시 확인해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시 요강은 4월 말, 정시 요강은 8월 말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또한 수험생들은 대학 입학 원서 지원 횟수에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반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 대학 수시 전형에 합격했을 때, 대학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 정시 모집에 지원해서 합격하더라도 추후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입학이 무효 처리될 수 있다.
일반 대학의 경우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 횟수 제한이 있다. 단, 사관학교와 경찰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과학기술원,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등의 특수대학은 횟수에 상관없이 추가로 지원이 가능하며 수시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등록을 포기하고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수시ㆍ정시 모집에서 정원을 다 선발하지 못한 대학은 2월 말 추가 모집으로 학생을 다시 선발하는데, 이때에는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전문 대학 역시 횟수 제한 없이 수시ㆍ정시 모두에 지원 가능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입시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양질의 정보들이 이미 많이 공개돼 있다. 자주 보면서 금세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대입 전략을 찾고, 또 세울 수 있으니 남은 기간동안 조바심 내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수능 역시 지난번과 같이 공통+선택과목, 제2외국어ㆍ한문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러진다. 수능일은 11월 16일이며 성적은 12월 8일 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