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라면 발암 물질 나왔다며 폐기한 대만…전문가 연구 결과는 반전

입력 2023-01-31 09: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용산구 이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라면을 구매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라면을 구매하고 있다.(연합뉴스)

대만과 태국에서 판매된 한국 라면에서 유해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국내 학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이 내놓은 ‘라면 2-클로로에탄올(2-CE) 검출 사건에 대한 의견서’는 이번 사안에서 크게 두 가지 오해가 있다고 짚었다. 대만 당국이 문제 삼은 EO가 실은 2-CE이며, 검출량이 미미해 인체에 위험한 수준이 아닌데도 2-CE를 EO 수치로 환산해 과도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앞서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는 농심의 수출용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제품에서 ‘에틸렌옥사이드(EO)’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며 1000상자 1128㎏을 반송·폐기 조치했다. 태국 식품의약청도 동일 제품 3000개를 수거해 EO 검출 가능성을 조사 중으로 알려졌다.

EO와 2-CE는 다른 물질이다. EO는 국제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미국 독성물질 관리 프로그램상 ‘K등급’을 받아 인체 발암 원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2-CE는 유해물질이긴 하나 발암물질은 아니다. 농약 성분인 EO의 부산물(대사산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토양이나 환경에도 천연으로 존재해 일정 농도 검출될 수 있다.

해당 분야 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식품안전연구원은 의견서에서 “유럽연합(EU)은 2-CE를 EO의 대사산물로 보고 검출된 EO와 2-CE 합을 EO로 표시한다.

유럽에 수출한 한국 라면에서 2-CE가 검출돼 회수 조치하긴 했지만, 잔류량이 워낙 미량이라 독일 연방위해평가연구소(BfR)의 평가 결과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란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한 뒤 “이를 알면서도 대만이 흠집 내기에 나선 것이다. 대만이 라면 수프에서 검출했다고 하는 EO는 사실 2-CE”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184,000
    • +1.14%
    • 이더리움
    • 3,555,000
    • +1.77%
    • 비트코인 캐시
    • 473,700
    • -0.36%
    • 리플
    • 780
    • +0.26%
    • 솔라나
    • 209,100
    • +1.06%
    • 에이다
    • 532
    • -1.3%
    • 이오스
    • 721
    • +0.42%
    • 트론
    • 206
    • +0.49%
    • 스텔라루멘
    • 131
    • +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600
    • -0.71%
    • 체인링크
    • 16,840
    • +0.3%
    • 샌드박스
    • 394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