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22일 '건강한 일터 만들기' 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특위는 건강보험, 산업재해보상보험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근로자의 건강 위험을 추정하고, 노동·건강·복지 등의 분야에서 정책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모두 건강하게 일하는 대한민국'을 목표로 '건강한 일터 만들기' 특별위원회를 출범식을 개최하고, 제1차 회의를 진행했다.
특위는 데이터 기반 경제 분석의 전문가인 이수형 경제·계층분과위원(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노동, 건강, 복지, 경제정책 등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9인의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건강보험·산재보험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특위 정책대안의 과학적 기반을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이수형 특위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은 한국인 모두가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긍지를 갖고 살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고, 건강은 일할 수 있는 능력의 근간"이라며 "특위는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자신의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국가적 기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목표 달성을 위해 △데이터 기반 △현행 정책 진단 △미래 정책 설계 등의 3단계 전략을 수립했다. 특위는 먼저 건강보험, 산재보험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근로자의 건강 위험을 추정하고, 사전적으로 예측하는 시스템을 설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데이터 분석결과로 도출된 건강상 위험에 대비해 현행 제도의 적절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노동·건강·복지·경제 등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한길 위원장은 "일터에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나라의 밑바탕이자 기본조건"이라며 "건강한 일터 만들기 특별위원회가 그동안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현장의 근로자들이 느꼈던 부족함을 채워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