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입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성장주에는 자금이 유입된 반면, 가치주에서는 자금 유출이 이뤄지고 있다.
28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3월 17~23일) 미국 ETF 시장에서는 주식 ETF 자금이 147억 달러 유출됐다. 성장주에는 42억 달러가 유입됐지만, 가치주에서는 112억 달러가 유출됐다. 최근 1개월 동안 나스닥 수익률은 S&P500을 상회했고, S&P500 내에서도 IT와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S&P500 지수를 포함한 다수 지수들이 3월 17일 종가를 기준으로 리밸런싱되면서 ETF 수급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채권 ETF 시장에서는 69억 달러가 유입됐다. 국채에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회사채에서는 유출됐다.
유럽 ETF 시장에서는 주식, 채권 ETF 모두 자금이 유입됐다.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을 전액 상각하면서 신종자본증권 ETF는 약세를 보였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주식, 채권, ETF 모두에서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추종하는 ETF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수익률 측면에서 국내 ETF 시장에서는 반도체, 2차전지 ETF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ETF 시장에서는 중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상장 ETF 중 국내 주식이 포함된 종목은 367개다. 지난주 미국 상장 ETF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약 447억 원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신흥국 ETF에 자금이 유입됐다.
영국 상장 ETF 중 국내 주식이 포함된 종목은 141개다. 지난주 영국 상장 ETF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약 544억 원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