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넘게 뛴 셀바스AI·헬스케어, 총 1100억 원 유상증자에 뿔난 주주들

입력 2023-04-10 15: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러니 한국 주식에 투자 안한다.”
“AI(인공지능) 유망하다고 해서 샀는데 주주배정 유상증자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만 5배가 넘게 뛴 셀바스AI가 7일 장 마감 후 788억 원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같은 날 셀바스헬스케어도 34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함께 발표했다.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두 종목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통상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악재로 인식된다. 간혹 미래에 확실한 투자를 위해서나 현 주가와 큰 차이가 없는 경우엔 예외지만, 이번 셀바스AI 유상증자의 경우 7일 종가 기준 2만6550원으로 신주 예정 발행가액(1만9710원)과 큰 차이를 보여 시장에선 악재로 받아들였다.

셀바스헬스케어도 마찬가지로 같은 날 1만1670원으로 마감했으나 유상증자 신주 예정 발행가액이 8530원으로 25% 넘게 하락한 금액이었다.

유상증자 규모도 상당했다. 이날 셀바스AI의 시가총액은 5976억 원으로 시총대비 13% 가량으로 나타났으며, 셀바스헬스케어(2530억 원)도 이와 비슷한 비율이었다.

게다가 셀바스헬스케어는 2대 주주 지분 매각 악재까지 겹쳤다. 현 2대 주주인 폴라리스 오피스는 같은 날 지분 14.57% 전부를 시장에서 장내 매도하겠다고 선언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2018년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장내매도 공시 이사회 결의일이 유상증자가 발표된 날인 7일과 같아 투자자들은 회사가 유상증자 타이밍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이번 매각으로 지난해 말 종가 2090원 기준 66억 원 대비 대규모 투자차익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셀바스AI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AI 원격의료와 AI 융합 신규 사업 확대 성장 등을 이뤄내겠다고 발표했지만, 주주들은 “미래 사업에 자신 있다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될 것 아니냐”,“주가가 크게 오르면 매번 행해지는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10일 오후 3시 4분 현재 셀바스AI는 전 거래일 대비 13%대, 셀바스헬스케어는 29%대 하락 거래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지드래곤, 오늘(22일) 신곡 깜짝 발표…'마마 어워즈'서 볼 수 있나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4:1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890,000
    • +0.43%
    • 이더리움
    • 4,720,000
    • +7.1%
    • 비트코인 캐시
    • 693,000
    • -3.88%
    • 리플
    • 1,938
    • +22.97%
    • 솔라나
    • 365,700
    • +8.23%
    • 에이다
    • 1,233
    • +10.09%
    • 이오스
    • 966
    • +5.23%
    • 트론
    • 280
    • +0.72%
    • 스텔라루멘
    • 397
    • +17.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00
    • -11.04%
    • 체인링크
    • 21,250
    • +3.16%
    • 샌드박스
    • 496
    • +2.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