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1일 현대차에 대해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가 단기 주가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중장기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기틀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년 CID를 통해 전기차 판매 목표가 상향(기존 2025년 56만대→2022년 CID에서는 2026년 84만대→2023년 CID에서는 2026년 94만대)되고, 이를 지원할 생산공장 계획과 플랫폼·아키텍처 전략, 그리고 배터리 전략 등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타 미래 사업에 대한 전략이 다소 모호하고, 중장기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한 CID의 내용만으로는 주가의 단기 모멘텀에 큰 영향이 없겠지만, ‘HYUNDAI MOTOR WAY’라는 타이틀처럼 현대차 방식으로 시장의 전동화 속도에 잘 대응하면서 선두권 시장지위를 확보해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단초를 제시했다는 판단이다”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CID의 핵심내용을 살펴보면, 재무전략에서는 향후 10년 총 109조4000억 원 투자 중 전동화 투자를 35조8000억 원으로 증액하고, 2025년·2030년을 기점으로 자본운영 3단계로 구분해 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맞춘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동화 전략에서는 모듈러 아키텍처 개발방식으로 전환하여 차급·플랫폼 구분없이 적용 차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원가 절감 효과를 제고하고,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 도입을 통해 모듈러 아키텍처의 효율을 극대화하며 전기차 생산은 전용공장 뿐만 아니라 당분간 내연·전기차 혼류라인을 통한 비용절감과 수익성 확보를 목표한다”라고 전했다.
또 송 연구원은 “전기차 생산·판매 목표는 글로벌 EV 생산비중은 2023년 8%, 2026년 18%, 2030년 34%를 목표하고, 글로벌 EV 판매목표로 2023년 33만 대, 2026년 94만 대, 그리고 2030년 200만 대를 제시했다”며 “결과로 2030년 전기차에서 10%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