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된 가운데, 국방부는 22일 "기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막바지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 기지 정상화를 위한 향후 계획과 관련한 질의에 "환경부와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전 대변인은 "기지 내의 장병들의 임무수행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사드 추가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그런 검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한미가 연합 사드 운용 훈련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현재 계획된 것은 없다"며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연합미사일 방어 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환경부는 국방부 국방시설본부가 지난달 11일 접수한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가장 우려됐던 전자파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드 포대는 대구지방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17년 임시 배치됐으나 일부 성주군 주민과 원불교 단체 등이 전자파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기지가 정상적으로 조성되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사드 기지 '정상화' 의지를 밝히고 환경영향평가, 2차 부지 공여, 인력·물자·유류 지상 수송 등에 속도를 냈다.
이에 작년 9월부터 보급물자와 병력, 장비 등을 지상으로 제한 없이 수송하는 조치를 단행했으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가 사드 부지 공여 문서에 서명해 40만㎡에 대한 2차 공여도 완료했다. 정부는 올해 4월 사드 기지 주변 주민들에 대한 24개 지원사업안을 마련한 만큼, 내년에는 사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법령 개정과 예산 편성 조치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