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타사와의 이색적인 협업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협업으로 매출을 늘리는 걸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소비자 유인 효과를 만드는 것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최근 ‘코-크 스튜디오’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뉴진스와 협업해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코카콜라 고유의 색인 빨간색에 ‘코-크 스튜디오’와 ‘뉴진스’의 로고플레이를 적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뉴진스 로고 색상을 달리한 2가지 디자인으로 구성해 소장의 가치를 더했다.
뉴진스와의 협업은 단기적으로 매출을 늘리는 효과도 있지만 코카콜라가 젊고 세련됐다는 이미지를 줘 장기적으로 사람들이 계속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코카콜라 로고를 가린 채 뉴진스의 신곡인 것처럼 CM송을 발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광고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운 CM송으로 뉴진스의 이미지가 코카콜라의 이미지인 것처럼 각인시키는 것이다.
오뚜기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협업해 딸기‧블루베리‧포도‧후르츠‧사과 병쨈 5종에 아트웍 콜라보 디자인을 적용하고 오는 8월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패키지는 위글위글의 시그니처 아트웍인 ‘스마일 위 러브(Smile We Love)’의 옐로우 컬러와 웃고 있는 꽃 디자인을 활용했다.
팔도는 남성 빅사이즈 의류 전문 쇼핑몰 ‘바이모노’와 함께 ‘왕뚜껑 굿즈를 출시했다. 굿즈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왕뚜껑 모자, KING 티셔츠, 아동용 티셔츠, 양말, 타월 총 5종으로 구성됐다.
한글, 영문 로고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스타일이 특징으로, 왕뚜껑 고유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이번 굿즈는 바이모노 공식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식품업계와 엔터테인먼트, 패션 기업간 이색 협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업종을 뛰어넘는 협업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상품의 이미지에 새로움을 더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다른 것을 찾는 사람들의 욕구를 이색 협업이 채워주고 장기적으로 해당 제품을 계속 찾게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