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일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의 우수 생태계 보전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이 힘을 모은다.
환경부는 20~21일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국제두루미센터에서 DMZ 일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생물권 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 방안 실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1971년부터 유네스코가 지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2년 설악산이 처음으로 지정된 후 제주도(2002), 신안 다도해(2009), 광릉숲(2010), 전북 고창군(2013), 전남 순천시(2018), 강원특별자치도 접경지역(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2019), 경기도 연천(2019) 등 12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DMZ는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 탓에 민간의 접근이 어려워 자연 그대로의 생태적인 가치가 상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6373종의 생물이 살고 있으며, 이 중 식물은 식물 1935종, 포유류 47종, 조류 283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 위기 야생생물의 42.7%인 102종이 살아 생물 다양성이 뛰어난 지역으로 입증받았다.
환경부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생물권 보전지역의 생태계 보전을 위한 본보기를 만든다는 목표다.
토론회에서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전문가, 주민 등 110여 명이 참석해 접경지 생물권 보전지역 보전과 지속가능한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행사 첫날 환경부 등 참여 기관은 비무장지대 일원 생물권보전지역 협의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서에는 공동 협력사업 발굴‧진행, 지역주민 역량 강화 교육 등의 내용을 담는다.
이후 접경 지역 생물권 보전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사례 발표를 비롯해 생물권 보전지역의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연천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현장 탐방이 이뤄진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토론회는 비무장지대 일원 생물권보전지역의 우수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생물권보전지역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의 본보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