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식품 프랜차이즈 초록마을이 유기농 이유식 브랜드 ‘초록베베’를 처음 선보였다.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이사는 하반기 초록베베의 성과가 나면 올해 영업적자 폭은 작년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초록마을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언주로 두산빌딩에서 ‘초록베베’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과 매출 목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초록베베’는 유기농 이유식‧건강 간식‧유아식 전문 브랜드다. 이유식에는 유기농 곡식가루‧다진채소‧다짐육‧다짐생선이, 건강간식에는 과일 퓨레‧곡물차‧과채주스 등의 제품이 있다. 유아식 부문은 무항생제 한우‧돼지불고기나 볶음밥 등으로 구성됐다.
브랜드 기획부터 출시 전 과정을 담당한 이소해 초록마을 CMO(최고마케팅책임자)는 “‘아이를 기르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영유아를 기르는 데 필요한 모든 식생활 관련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초록베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품은 생산지에서 공장으로 넘어갈 때, 공장에서 결과물이 나왔을 때 두 번 모두 농약 기준을 통과한 유기농 재료만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초록베베의 장점으로 이 CMO는 높은 품질‧쉬운 접근성‧멤버십제도를 꼽았다. 그는 먼저 제품의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첨가물에도 유기농 원물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이 CMO는 “과일퓨레 갈변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넣는 비타민C도 넣지 않았다. 과채주스에도 농축액이 아닌 100% 과일을 사용했고 산도조절을 위해 넣는 레몬즙도 과일에서 가져왔다”며 제품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전국에 퍼져있는 380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빠른배송은 높은 접근성을 만드는 또 다른 강점이다. 이 CMO는 “초록베베 제품을 판매하는 초록마을 매장은 다른 유기농 전문점에 비해 수가 많다”며 “오후 6시 이전에 주문할 경우 1~2시간 내에 집으로 배달도 된다”고 말했다.
초록마을은 ‘초록베베’ 출시와 함께 ‘베베패스’라는 멤버십 제도도 도입했다. 한 달에 1만2900원을 내면 모든 제품 구매시 1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아이 성장단계별로 맞는 상품을 추천해준다.
이 CMO는 현재 유기농 이유식 시장에 절대강자가 없다는 점에서 초록베베가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다양한 종류와 식품 안전성 모든 것을 가져가야 하기에 영유아식 시장에는 1등 브랜드가 없지만 출산율이 줄며 아이가 소중해진 만큼 많은 어른들이 한 명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상황이 왔다”며 “이런 시장 상황은 초록베베에게 기회”라고 지적했다.
초록마을은 초록베베를 통해 영업손실 폭 감소와 매출액 증대를 노린다. 초록마을은 2018년부터 매년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2018년 4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82억 원을 기록했다. 이 CMO는 “초록베베를 통해 3000억 원의 매출을 추가로 창출해 4년 이내에 매출액 6000억 원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베베패스 가입자 수도 올해 말에는 10만 명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정육각이 초록마을을 인수하면서 기업 생산성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그 결실의 하나가 ‘초록베베’”라며 “내년을 목표로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