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수험생 50만4500여명이 지원했다. 검정고시생 및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 비중은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지원자가 50만 4588명으로 전년(50만 8030명) 대비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재학생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졸업생, 검정고시생 지원자수가 감소폭을 상쇄했다. 재학생 수는 32만 6646명으로 전년(35만 239명) 대비 2만 3593명(6.7%) 감소했다.
졸업생 수는 15만 9742명으로 전년(14만 2303명) 대비 1만 7439명, 무려 12.3%나 증가했다. 검정고시생은 1만 8200명으로 전년 대비 2712명(3.6%) 증가했다. 전체 수험생 중 35.3%가 졸업생 또는 검정고시생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N수생에는 상위권 학생이 포진돼있어 N수생이 많을 경우 고3 수험생들은 불리해지는 경향이 있다. 검정고시생 중에는 대학 조기 입학을 위해 고등학교를 그만 둔 성적 우수자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영역별로는 전체 지원자 중 △국어 50만 1321명(99.4%) △수학 47만 8083명(94.7%) △영어 49만 8502명(98.8%) △한국사 50만 4588명(100%) △탐구 49만 2519명(97.6%) △제2외국어·한문 7만 8849명(15.6%)이 응시했다.
국어 영역 지원자 중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선택 비중은 각각 61.1%, 38.9%였다. 수학 영역 지원자 중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46.7%, 미적분 선택자는 49.2%, 기하 선택자는 4.1%였다. 탐구 영역 지원자 중 사회·과학탐구 영역 선택 비율은 98.9%였다. 직업탐구 영역 선택자는 1.1%였다.
서울대가 탐구 영역Ⅱ 과목 응시를 지원 기준에서 제외하면서, 과학 탐구 영역 Ⅱ 응시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과학탐구Ⅱ 응시자가 늘었다. 올해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지원자 수는 2만 889명으로 전년(1만 5989명) 4900명 늘었다. 높은 표준점수를 노리는 N수생 수험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