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의정부시에서 인형뽑기방을 운영하는 점주 A 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 씨는 “24일 새벽 5시 30분께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 3명이 와서 지폐교환기 3대에서 대략 400만 원 정도 훔쳐갔다”라며 내부 CCTV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A 씨는 “들고 있는 쇼핑백 안에 가위가 여러 개가 들어있었다”라고 CCTV에 찍힌 모습을 설명했다.
이어 “통합키를 교환기에 뒀는데, 가위로 기계를 열고, 통합키로 2중 잠금 돼 있는 것들도 다 열고 가져갔다”며 돈도 돈이지만 통합키를 가지고 가버려서 기계도 못 열고 또 올까 봐 돈도 못 채우고 장사도 못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하고 지문 채취까지 했는데, 애들이 전과가 없거나 나이가 어려서 잡기 힘들 수도 있다고 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CCTV 속 학생 3명은 아직 앳된 모습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선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들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보안업체 에스원에 따르면 국내 무인매장 절도범 중 절반은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고객처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대 비중이 52%로 가장 컸다고 25일 밝혔다. 무인매장 피해 품목의 91%는 현금이었다. 절도범들은 망치, 드라이버 등으로 키오스크를 파손해 현금을 빼 간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 관계자는 “무인매장 절도 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미성년 절도범이 많다는 것”이라며 “최근 10대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절도 범행 요령까지 공유하는 등 하나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어 더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