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점 ‘소비 반등’ 예고…정부 ‘상저하고’ 지탱 기대

입력 2023-10-22 08: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소비 전반 증가 추세”…방한 中관광객 급증 ‘내수 진작’ 기여 예상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관광객들로 활기를 띄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관광객들로 활기를 띄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지난달을 기점으로 소비 전반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상반기 경기 둔화·하반기 경기 반등)' 흐름을 지탱해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8월 서비스생산은 전월보다 0.3%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의 소비가 줄어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감소 폭은 전월(-3.3%)보다는 크게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8월 재화 측면의 소매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긴 했지만 서비스 생산까지 고려하면 전반의 소비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재부는 긴 추석 연휴가 있었던 지난달을 기점으로 완만한 소비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 생산 지속과 카드 결제액 확대 등을 고려한 결과다.

지난달 1~25일 일평균 카드결제액은 3조600억 원으로 전월 한달(2조8800억 원)보다 1조8000억 원 많은 상태다. 여기에 8월 중국 정부의 방한(訪韓) 단체관광 재개 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확대도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810.9% 늘어나는 등 매달 800% 이상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 규모가 약 181만~349만 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에 따른 잠재 소비 증가액은 약 3조5992억~6조9584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에 앞서 8월 한국은행은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0.06%포인트(p) 정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처럼 정부가 내수 진작에 기대를 거는 것은 소비 개선이 수출 감소 장기화로 인한 경기 둔화를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 산업 회복 등으로 우리 경제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나아지는 '상저하고' 전망을 고수하고 있지만 글로벌 통화긴축·고물가·고유가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경기 둔화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바라는 대로 내수 활성화가 이뤄지면 이러한 악재들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소비 개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불안 요인도 존재한다. 다시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더욱 격화돼 고유가 기조가 심화되면 물가 부담이 커져 소비 지출 여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정부는 전쟁 상황에 따라 국제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실물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를 예의주시하고, 필요 시 적기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민생·물가 안정을 위해 이달 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 및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일치기로 충분!…놀러 가기 좋은 '서울 근교' 핫플레이스 5곳
  • 돈 없는데 어린이날에 어버이날까지…예상 지출 금액은 '39만 원' [데이터클립]
  •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성공하고 실패했던 단일화의 역사
  • 황금연휴에는 역시 '마블'…2대 블랙 위도우의 '썬더볼츠*' [시네마천국]
  • 기재부 분리될까…대선에 걸린 예산권
  • 삼성물산? 현대건설?…전국구 '대장 아파트' 가장 많이 지은 건설사는 어디?
  • 미얀마 내전 개입하는 중국…반군 억제기로 부상
  • 관세 리스크 탈출 ‘대형 고객사’ 애플에 기대 거는 국내 부품사들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5.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007,000
    • -0.78%
    • 이더리움
    • 2,623,000
    • -0.38%
    • 비트코인 캐시
    • 514,000
    • -1.53%
    • 리플
    • 3,121
    • -0.61%
    • 솔라나
    • 210,700
    • -0.33%
    • 에이다
    • 983
    • -2.58%
    • 이오스
    • 991
    • -5.35%
    • 트론
    • 355
    • +0.85%
    • 스텔라루멘
    • 383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900
    • -0.28%
    • 체인링크
    • 20,140
    • -1.56%
    • 샌드박스
    • 396
    • -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