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내년 기술이전 파이프라인이 재평가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6만6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5만7400원이다.
27일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전날 레고켐바이오는 얀센 바이오텍과 Trop2 ADC ‘LCB84’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로열티를 제외한 계약 총액은 17억2000만 달러(약 2조2000억 원)이고, 계약금은 1억 달러(약 1300억 원), 단독개발 옵션 행사금은 2억 달러(약 2600억 원), 단계별 마일스톤은 14억2000만 달러(약 1조9000억 원)로 구성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은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 중 가장 큰 계약으로, 최근 활발했던 ADC 관련 글로벌 빅파마들의 기술이전 및 인수합병(M&A) 트렌드에 부합한다”며 “레고켐바이오의 글로벌 ADC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기술이전된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성과 확인을 통한 파이프라인 가치 재평가와 추가 ADC 기술이전 성과 확인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시스톤(CStone)에 기술이전된 ROR1 ADC ‘CS5001’은 최근 임상 1상 초기 결과를 공개했다”며 “총 9개의 용량 코호트 가운데 7번째 코호트까지 진행된 용량증량 코호트에서 DLT(용량제한 독성)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초기 항암활성을 보인 사례를 공개했다”고 했다.
또 그는 “익수다(Iksuda)에 기술이전된 HER2 ADC ‘IKS014’는 10월 글로벌 1상을 개시해 내년 하반기 중 1상 중간결과 발표가 예상된다”며 “중국 판권을 보유 중인 포순제약(Fosun)은 현재 중국에서 다수의 임상 2상, 3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익수다에 기술이전된 CD19 ADC ‘IKS03’은 현재 환자 등록 중으로 2025년 임상 1상 결과 발표가 기대된다”며 “ADC 플랫폼 기술이전 논의도 순항 중으로 앞선 네 차례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에 이어 내년에도 추가 1~2건의 플랫폼 기술이전 성과도 확인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에는 추가 ADC 플랫폼‧물질 기술이전,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들의 개발 성과가 순차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속적인 리레이팅이 기대된다”며 “LCB84 기술이전이 주가 관점에서 재료 소멸이 아닌 모멘텀의 시작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