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유가증권등의 부실채권이 증가하며 홍역을 치른 저축은행들이 신상품개발과 후순위채 발행등으로 난국을 헤쳐나갈 계획이다.
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신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자기자본비율(BIS)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이에 파생되는 고금리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우량고객을 붙잡겠다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HK상호저축은행은 내달 중 고객층 세분화 작업을 마친 뒤 8월 중 직장인과 소상공인을 위한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HK저축은행 고위관계자는 "현재 기존 금리가 안정돼 있는 상태에서 하반기 주식시장 및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된다면 판매금리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며 "현재의 기조대로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도 상승곡선을 그리게 되면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 이라고 밝혔다.
토마토저축은행도 오는 8일부터는 연 8.5%의 후순위채 발행을 시작해 고금리 선호 고객들을 공략함과 동시에 자기자본비율(BIS)의 안정화를 꾀한다. 또 소상공인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야간창구 운영을 7시부터 9시까지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3월 부산의 양풍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서울ㆍ대전ㆍ대구 등지에 지점을 개설하는 등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월 후순위채를 발행해 500억원을 유치한 부산저축은행은 연 8.5% 고금리의 후순위채를 또 다시 발행해 고금리 선호 고객을 공략할 방침이다.
부산저축은행 고위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은 BIS 안정화와 동시에 고객의 고금리가 보장되는 상품으로 고객과 은행 모두가 만족하는 상품이다"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일단 예한울저축은행의 인수에 중점을 두고 완료되는 시점에 예금ㆍ적금 등의 수신상품과 대출등의 수신상품을 출시를 기획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스위스 관계자는 "현재 기획단계에 있는 상품은 없지만 예한울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지역의 영업망 확장과 동시에 새로운 상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영업 강화가 자칫 또 다른 부실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또, 후순위채의 경우 고금리 판매상품의 성격보다 은행들의 자본확충의 개념으로 봐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후순위채의 경우 저축은행들이 자사의 BIS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후순위채의 속성상 많은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들이 높은 이자를 책정하는 것"이라며 "현재 저축은행들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은 연체금 회수로 연체금 회수율과 더불어 6월 실적이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영업확대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