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개혁과 관련 1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산업이라는 측면이 꼭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게임', '환경' 등 분야와 관련 "규제 차원이 아닌 산업 육성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연장선상의 발언이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여덟 번째 민생토론회 주요 발언에 대해 소개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제 정말 의료개혁을 서둘러야 할 골든타임을 더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해외 순방을 다니며 많은 정상과 전문가를 만나보니까, 대한민국 의료산업과 디지털 헬스 케어는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 아이들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말과 함께 의료개혁 과정에서 경제적 가치 창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주재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1월 31일) 경북 문경에서 발생한 큰 화재로 구조작업 중에 소방관 두 분이 돌아가시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김수광 소방교, 박수훈 소방사 두 분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 지원 등 필요한 일들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이후 토론회에서는 경북소방본부 소속 황문경 소방장이 참석해 "순직한 대원에 대해서 말씀해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리고, 저희 대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대해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설 연휴 전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관해 KBS 등 방송사 대담을 검토 중인지 여부에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검토 중이고,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윤곽이 드러나면 이야기하겠다"는 말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설 선물 포장지에 교회·성당 그림과 기독교 기도문 등이 그려진 부분과 관련 불교계가 문제 제기한 데 대해 "특정 종교를 옹호하거나 배척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좀 더 세심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설 선물 발송 사실을 공개하며 선물상자에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의 미술 작품이 담긴 점도 소개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질병과 편견으로 아파했던 한센인들을 응원하고 소록도가 치유의 섬으로 바뀌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선물 포장 그림을 선정한 것"이라는 부연 설명도 했다.
논란에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방문해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