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에 대해 은행업종 단기 실적에 부담인 리스크가 부재해 실적이 상승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Trading Buy)’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만 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2만8400원이다.
8일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4분기 순이익은 757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13.3% 상회했다”며 “원화대출이 4.3% 증가했고, 신용대출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주담대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했다.
은 연구원은 “올해는 20% 내외의 대출성장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조달 및 금리 경쟁력, 대환대출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 낮은 예대율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로 은행주가 주목받고 있다”면서도 “카카오뱅크는 주주환원보다는 성장 중심 경영 전략,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등이 되레 약점으로 지목되며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실제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21배 수준으로 은행주가 아닌 플랫폼 기업의 멀티플을 부여받고 있다”며 “관련 펀더멘탈 개선 효과를 반드시 보여줄 필요가 있는 올해다”라고 했다.
은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각각 4616억 원, 7.3%로 전망한다”며 “은행업종 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등에 대한 익스포져가 부재한 만큼 실적 가시성은 높다는 판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