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한국적인 것, 해외 현지화 통했다” [진격의 편의점]

입력 2024-02-1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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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인터뷰] 정희경 GS리테일 해외사업팀장

CU와 GS25는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편의점 브랜드다. 이들은 현재 각각 500여개 점포 이상을 베트남, 말레이시아,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 출점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양사 해외진출 실무 팀장으로부터 현지 진출 성공 요인을 물었다. 이들은 성공요인을 ‘현지화·K푸드·파트너사 경쟁력’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13일 정희경 GS리테일 해외사업팀 팀장이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해외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13일 정희경 GS리테일 해외사업팀 팀장이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해외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가장 한국적인 것을 현지화해서 파트너사에 전수한 것이 GS25의 글로벌 성공요인입니다”

18일 토종 국내 편의점 GS25의 해외 진출 성공 요인을 묻는 질문에 정희경 GS리테일 해외사업팀장은 이같이 힘줘 말했다. 그는 GS25의 글로벌 사업을 현장에서 이끌고 있다. 지난달 기준 GS25는 베트남 252개, 몽골 275개까지 총 527개의 점포를 해외시장에 출점한 상태다.

최근 한국의 편의점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해외 브랜드가 진출 국으로 삼았던 과거 한국이 이제는 편의점 수출 핵심 국가로 떠오른 것이다. 정 팀장은 그 요인을 국가경쟁력 성장과 편의점 점포 특성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 팀장은 “K브랜드, K컬처 등이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부터 해외 유통업체로부터 진출 문의가 상당히 많이 들어왔다”면서 “몽골 파트너사도 수차례 찾아와서 (편의점 사업을) 하고싶다고 손을 내밀었다”고 했다.

또 그는 “편의점은 ‘어디에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즉시 소비를 할 수 있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자 지역사회의 공헌자로서 역할을 하는 등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과 몽골에 진출한 GS25는 현지화 작업을 철저하게 거쳐 한국에서 성공한 요인을 그대로 녹여냈다. 가맹 타입, 식품, 사회적 인프라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GS25에 따르면 몽골 시장의 경우 먹거리 상품이 점포 매출의 절반을 차치하고 있다. 몽골 지역 특성상 길거리음식 등이 많지 않은 반면 이런 음식을 선호하는 30대 이하의 젊은 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정 팀장은 “떡볶이, 치킨 등을 현지인 입맛에 맞도록 소스를 차별화했고 점포에 화장실, 카페 , 식당 등을 만들어 사회적 인프라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GS25는 가맹 타입도 현지화했다. 점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수반돼야하는 만큼 동남·중앙아시아에서는 소득 상위층이 주로 가맹점주가 된다.

정 팀장은 “해외에서는 본사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본인이 일을 해서 사업을 경영하는 가맹사업 인식이 전무하다”며 “임차료, 인건비, 경영주의 기대 수익 등을 고려, 현지 시장에 맞게 조건을 변경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편의점 사업을 투자로 보는 경우가 많아 고투자형으로 설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해외 진출 시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중요 요소다. 현재 GS25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해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진출국 현지 회사에 브랜드 사용권한, 점포 개설 등 운영을 맡기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정 팀장은 해외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GS25가 더 나은 경쟁력으로 ‘밀착관리’ 전략을 꼽았다.

그는 “GS25 경영 철학이 ‘경영주와의 상생’인데, 해외에서도 이를 동일하게 적용해 파트너사·경영주 상생, 고객 중심 등에 대해 밀착관리하고 있다”면서 “인력 파견, 사업 운영 노하우 등 파트너사가 부족한 부분을 제때 파악해 사업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해외 현지 인프라, 외국인 교육 등 파트너사 역량 내재화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 베트남과 몽골 시장에서 한 단계 더 점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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