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고 연 6.5% 고금리ㆍ단기 적금 상품 출시에
희망적금 만기로 얻은 1200만 원 목돈 투자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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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1조 원 규모의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머니무브(자금 대이동)'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1일부터 시작된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에 은행권이 일제히 타깃 특판을 내놓으며 포섭 전략에 나섰다. 정부도 만기도래 후 갈아탈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와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등 정책 상품을 출시, 홍보하는 등 청년층 자금 묶어두기에 한창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청년희망적금의 만기가 이날부터 시작됐다. 다음 달 4일까지 약 200만 명에 달하는 청년이 1인당 평균 1000만 원 수준의 목돈을 손에 넣게 된다.
청년희망적금은 월 납입한도 50만 원인 2년 만기 자유 적립식 적금상품으로 2022년 2월 출시됐다. 총급여 3600만 원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은행 이자에 더해 1년차 납입액에 대해서는 2%, 2년차 납입액에 대해서는 4%의 저축장려금을 추가 지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청년희망적금 운영 현황' 자료를 살피면 지난해 12월 기준 청년희망적금 가입유지자 수는 203만3734명에 달한다. 전체 납입액은 21조375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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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조 원 규모의 뭉칫돈을 끌어모으기 위한 정부와 은행권의 유치전이 뜨겁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을 출시했다. 만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에게 연 2%대의 주택담보대출을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만 19~34세의 청년 중 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지원 대상이다. 월 납입 한도는 100만 원이고 금리는 최고 연 4.5% 수준이다. 납입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제공한다. 이자소득 500만 원까지는 비과세 혜택도 제공한다. 청년희망적금 만기에 수령한 돈을 일시납하는 것도 허용했다.
정부가 지난해 출시한 청년도약계좌로도 일시납입할 수 있게 했지만, 연계율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납입 기간이 5년으로 길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이달 초까지의 청년희망적금과 청년도약계좌 연계율은 10%대에 불과하다.
은행들은 단기간에 목돈을 모을 수 있는 고금리 적금 상품 출시에 나섰다. 이날 신한은행은 최고 연 6.5% 금리의 '청년 처음적금'을 출시했다.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고객이 가입할 수 있고 기본금리 연 3.5%에 우대금리 최고 연 3.0%p를 제공한다. 올해 7월 말까지 신한 청년희망적금을 만기 해지하거나 만기일자가 경과된 경우 연 1.0%p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또,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과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중 신한은행 정기예금 상품에 처음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기간에 따라 연 0.2~0.5%의 'My플러스 정기예금' 금리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최대 연 6%의 금리를 지급하는 'KB특별한 적금'을 제공 중이다. 내가 원하는 날을 만기일로 지정하고 변경가능한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 단기 적금이다. 우리은행은 짧게는 31일부터 길게는 200일까지 가입이 가능한 'n일 적금'을 통해 최고 연 6% 이자를 지급한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청년에 우대금리를 더해주는 상품을 운용 중이다. 하나은행의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에 만 35세 이하 청년이 가입하면 연 1.3%의 청년응원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이를 포함하면 최고 연 5.85% 금리에 1년 만기로 가입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의 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단기 소액 적금 'NH올원e 미니적금'은 청년우대금리 0.50%포인트(p)를 제공한다. 최고 금리는 연 4.7%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