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탈모 화장품 코스메르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는 약 59조 원의 글로벌 탈모 시장 진출로 글로벌 제약사로 올라선단 계획이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은 “2028년 전 세계 탈모 케어 시장 규모는 59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메르나는 탈모인의 3대 미충족 욕구(안전성·효능·편의성)를 충족하는 유일한 제품으로 글로벌 탈모 완화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코스메르나는 박 회장의 탈모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탈모는 안드로겐성 탈모와 원형 탈모로 나뉜다. 탈모인의 약 80%를 차지하는 안드로겐성 탈모는 탈모 부위에 안드로겐과 수용체의 농도가 2~3배 높아 모근 세포 사멸을 유도해 발생하고, 원형 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선천면역자극 등으로 면역세포가 모근 세포를 공격해 발생한다.
박 회장은 “안드로겐성 탈모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프로페시아를 복용했는데 부작용으로 중단했다. 탈모 기전을 공부하던 중 모근에 있는 안드로겐 수용체를 SAMiRNA로 줄여주는 것이 해답이라고 생각했다”고 개발 배경을소개했다.
SAMiRNA는 기존 RNAi를 생체 내 질병 표적 세포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나노입자형 전달체다. 박 회장은 “SAMiRNA는 90nm 크기의 미세입자라 모낭에 전달이 잘될 것이고, 다른 RNAi와 다르게 선천면역자극이 없어 부작용도 없다고 생각해 의약품보다 토닉 화장품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스메르나는 화장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심사 신청을 반려했다. 바이오니아는 항소 여부와 유럽으로 화장품 생산기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외에서는 판매 채널 확장과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유럽, 일본, 싱가포르, 호주에서 화장품으로 등록해 30여 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화장품으로 개발하고 허가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박 회장은 “화장품과 의약품 기준은 전문가 처방 시에 적용되는 부작용이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 탈모 화장품은 의약품 시장보다 3배 크고, 탈모인은 의약품보다 화장품으로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20억 탈모인 중 최소 1억 명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면 글로벌 제약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바이오헬스케어에서 대기업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기초는 다져놨다. 탈모는 지금 명확한 솔루션이 없다. 우리가 게임체인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코스메르나가 캐시카우 사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아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