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직장인들의 평균 대출이 2017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가 대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5115만 원으로 1년 전보다 87만 원(1.7%)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 고금리 기조가 본격화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 확대 등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가 강화된 것이 대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1615만 원으로 전년보다 76만 원(4.5%) 감소했다. 30대는 138만 원(1.9%) 줄어 전 연령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50대와 60대도 각각 89만 원(1.5%), 57만 원(1.5%) 감소했다.
반면 40대와 70대 이상은 1년전 보다 1만 원(0.0%), 49만 원(2.8%) 늘었다.
대출액은 40대가 7639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7030만 원), 50대(5968만 원), 60대(3743만 원), 70대 이상(1828만 원) 29세 이하(1615만 원) 순이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은 전년대비 0.6% 늘었으나, 신용대출(-6.0%), 기타대출(-3.3%), 주택외담보대출(-0.7%)은 줄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2.5%)와 비은행(-0.2%) 모두 줄었다.
소득 구간별로는 소득 1억 원 이상 임금근로자(-6,9%), 소득 7000만 원∼1억 원(-7.6), 5000만~7000만 원(-8.2%), 소득 3000만∼5000만 원(-7.3%), 3000만 원 미만(-1.1%) 등 소득이 높을 수록 대출 감소율이 높았다.
2023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43%로 1년 전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다. 2018년 12월 이후 4년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로 대출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율이 상승했지만 연체율 자체는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2021년 연체율은 0.41%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0.70%로 연체율이 가장 높았고, 50대(0.55%), 70대 이상(0.52%), 29세 이하(0.43%), 40대(0.39%), 30대(0.25%) 순이었다.
20대 이하의 경우 전년보다 연체율이 0.09%p 상승해 7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70세 이상은 전년보다 0.05%p 하락했다.
소득 구간별로는 3000만 원 미만(1.10%)의 연체율이 가장 높았고, 1억 원 이상(0.06%)은 가장 낮았다.
대출잔액 구간별로는 대출 1000만 원 미만인 근로자의 연체율이 3.01%로 가장 높았고, 1000만~3000만 원 미만(2.08%), 3000만~5000만 원 미만(1.33%)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05%), 숙박·음식(0.97%) 등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