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미디어, C&우방랜드, 에코플라스틱 등 상장기업들의 잇따른 M&A 소문이 주식시장에 돌면서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는 등 'M&A 테마'가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2일 온미디어의 매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급등세를 보인데 이어 소리바다는 소리바다미디어(옛 만인에미디어)매각을 마무리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은 동시에 온미디어가 CJ에 피인수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이 온미디어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CJ그룹이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온미디어는 오전장에서 전일대비 9.35% 급등한 368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어 소리바다는 소리바다미디어 주식 250만주를 화인유니크에 15억2500만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소리바다는 지난 3월16일 주식 300만주와 경영권을 30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소리바다의 소리바다미디어 보유주식은 98만3073주(3.49%)로 줄었다. 지난 2006년 11월 합법적으로 음원을 조달하기 위해 소리바다미디어를 인수한 소리바다는 인수 이후 사업 부실화, 재무 부담 가중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밖에도 M&A 시장의 단골 물건으로 거론되고 있는 C&우방랜드는 매각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과 함께 오전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법원은 11일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이어 제 3자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사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 및 채무조정을 위한 관계인 집회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같은 날 에코플라스틱 역시 M&A설이 퍼지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대주주인 일본 야크에서 진행중인 만큼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전제하고 "시장에 비공식 채널을 통해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에코플라스틱은 이날 전일대비 9.85% 오른 21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코스닥시장 퇴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수익모멘텀이 없는 회사는 사업이 좋은 회사로 경영권을 넘겨주면서 생존방식을 찾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올해 M&A가 더 부각이 되는 이유는 시장이 좋아진 측면이 크다"고 분석한다.
전 연구원은 또 "코스닥 시장의 경우 성장성을 추구하는데 기존의 것 보다 검증된 회사의 사업부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