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글로벌 IPO 시장은 미국의 상승 랠리, 유럽 증시 반등, 인도·중동의 호황이 이어진 반면 중국·홍콩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삼일PwC는 올 1분기 글로벌 IPO 공모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6%(13억달러), 건수는 11%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산업과 지역적 특성에 따라 하반기 IPO 시장에 기대 심리가 작용하면서 상장의 최적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가치는 39조9000억달러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했다. 미국 증시 내 소위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고 불리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등이 주식 가치 상승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48억유로를 공모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12억유로대비 껑충 뛰었다. 스위스 증시에 상장한 제약회사 갈더마는 전 세계 IPO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인도 증시의 약진도 주목된다. 인도 증시는 작년 테크놀로지 및 건설 분야 호황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20억달러를 공모한 인도 증시의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90억달러 이상의 공모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증시도 주요 산업을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소비재, 테크놀로지, 헬스케어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정부의 민영화 노력에 힘입어 시장의 강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중국 및 홍콩 IPO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IPO 공모 금액은 76억달러로 같은 기간 48%가 감소했다. 한국 증시는 전년 동기 대비 상장 건수는 3건 감소했으나 공모 규모는 16% 증가했다.
다니엘 퍼티그 삼일PwC 글로벌 IPO팀 리더는 “글로벌 IPO 시장은 지난 2년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 특정 시장 및 산업의 호황 여부, 투자자의 투자 회수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IPO 시장에 활기를 더할 긍정적 요소”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