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4월 내수 부진 수출로 만회…전년比 2.6%↑

입력 2024-05-02 16:51 수정 2024-05-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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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서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서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6% 늘어난 67만1175대를 판매했다.

모든 업체가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는 감소했으나 수출 물량이 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2일 현대자동차·기아·GM한국사업장·KG모빌리티·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실적 판매를 보면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7.3% 줄어든 11만8978대, 수출은 5.0% 증가한 55만2197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완성차 5개사 모두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수출 물량이 늘면서 현대차·기아·GM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 등 대부분이 업체에서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KG모빌리티는 내수 판매 감소 폭이 수출 증가분을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3733대, 해외 28만2107대 등 전년 같은 달보다 3.3% 증가한 34만584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4%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5.2%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총 26만102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한 4만7505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21만3081대를 기록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국내외에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총 4만4426대를 판매하며 22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늘어난 수출 물량이 내수 부진을 상쇄했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달 해외 시장에 전년 동월 대비 17.0% 증가한 총 4만2129대를 판매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전년 동월 대비 96.3% 증가한 2만6134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6.1% 감소한 2297대로 집계됐다.

르노코리아의 4월 판매 실적은 내수 1780대, 수출 87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1만572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으나 수출이 13% 늘며 실적이 반등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르카나(구 XM3)가 962대 판매되며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아르카나는 해외 시장에서도 전체 수출 물량의 95.1%인 8367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KGM은 지난달 올해 4월 내수 3663대, 수출 6088대를 포함 총 9751대를 판매했다.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 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토레스 신차 효과 소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4%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수출은 튀르키예, 호주, 헝가리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6000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전년 동월 대비 4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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