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입력 2024-05-15 13: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의대 증원 집행정지' 이르면 16일 결정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전국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의사 국가시험(국시) 일정 연기'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의대생에게만 이런 기회를 주는 것이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37개 대학은 최근 의과대학 학사운영과 관련된 조치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탄력적인 학사운영을 통해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의 집단유급을 막겠다는 취지다.

각 의대는 한시적으로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원격수업을 전면 확대해 1학기 내내 대면·비대면 수업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수업시간에 수강하지 않더라도, 정해진 기간에만 수강하면 출석을 인정한다.

일부 대학은 1학기에 한시적으로 유급 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특례 규정 마련을 검토하고, 학점 미취득(F) 과목은 2학기에 이수하도록 기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한다.

이는 학사 관리가 매우 엄격한 의대의 특성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다만, 이들 방안을 실시했을 땐 타 전공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며 '의대생 특혜' 논란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부 대학에서 원격수업을 확대해 출석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대학 커뮤니티의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고 수업을 하고 싶어도 나오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기에 법령의 범위 내에서 구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2003년 동덕여대 사태 때도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정부와 대학이 학사를 유연하게 운영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 국시는 7월 중 원서를 접수하고 9~11월엔 실기시험을, 이듬해 1월엔 필기시험을 치러야 통과할 수 있다. 이에 응시 일정을 연기하거나 실기시험을 필기시험 이후로 미루는 제안 등이 일부 대학에서 나왔다. 교육부는 해당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겠다면서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의료계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이르면 내일(16일)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법원이 각하나 기각 결정을 하게 되면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용하게 되면 내년도 의대 증원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發 관세전쟁에 코스피 시총 지각변동...한화에어로 현대차 맹추격
  • "이 핑계로 미루고, 저 핑계로 늦추고"…개점휴업 연금특위
  • 공천 개입에 도이치 주가조작까지…檢, 김여사 조사 초읽기
  • PASS 앱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 여전히 '먹통'…"서비스 재개 언제?"
  • 카카오, 드디어 AI '카나나' 첫 선…분위기 반전 노린다
  • 올해 교대 수시, 내신 6등급도 합격·신입생 미충원 속출
  • 막 오른 위성통신 경쟁…스타링크·원웹 韓 진출 임박, 아마존은 아직
  •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 2만건 육박…2021년 이후 최대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59,000
    • -0.3%
    • 이더리움
    • 2,618,000
    • +0.89%
    • 비트코인 캐시
    • 512,500
    • -4.74%
    • 리플
    • 3,149
    • -0.44%
    • 솔라나
    • 213,600
    • -2.24%
    • 에이다
    • 1,016
    • -2.5%
    • 이오스
    • 988
    • -2.37%
    • 트론
    • 365
    • +3.69%
    • 스텔라루멘
    • 419
    • -0.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50
    • -0.71%
    • 체인링크
    • 21,420
    • -1.74%
    • 샌드박스
    • 443
    • -2.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