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의 '라스트 댄스'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칠레를 1-0으로 격파했다. 앞서 1차전에서 캐나다에 2-0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얻어 3차전 페루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메시는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 35분 박스 부근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에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골키퍼도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얼어붙어 칠레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경기 내내 칠레의 수비에 가로막혀 득점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아르헨티나는 경기 종료 직전인 87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즈(27·인터밀란)의 결승골로 겨우 승리를 거뒀다. 메시가 찬 코너킥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흐른 공을 마르티네즈가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마르티네즈는 2골로 대회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디펜딩 챔피언인 아르헨티나는 무난히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대회가 메시의 마지막 국제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기부여도 크다. 과연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