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 가품 문제 커지자…K커머스, 내부 단속 강화

입력 2024-07-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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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K베뉴에도 가품 무관용 원칙 적용

국내 이커머스업계, 가품 단속 강화
AI·딥러닝 등 신기술 활용
24시간 감시 시스템도 운영

▲11번가의 위조품 110% 보상제 (사진제공=11번가)
▲11번가의 위조품 110% 보상제 (사진제공=11번가)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가품 문제가 논란이 되자 C커머스가 모니터링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도 가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에 내부 정책을 강화하는 등 단속에 나서고 있다.

10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한국 상품 전문관 ‘K베뉴(K-Venue)’에 판매 중인 상품에 대해서도 ‘가품 무관용 원칙’을 그대로 적용한다. 최근 K베뉴 상품 취급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자 한국 셀러의 가품 판매 우려가 커진 탓이다. 알리는 중국 판매자와 동일하게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 스크리닝 시스템을 활용, 텍스트 정보·이미지내 텍스트, 이미지 등을 식별해 가품을 걸러낸다. 또 셀러의 사업자등록증과 브랜드속성 기반으로 상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한다. K베뉴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나 브랜드에서 가품을 신고할 경우 별도의 모니터링 후 환불 및 제품 차단 등을 실시한다.

최근 팝업스토어에서 가품 판매로 논란을 일으킨 쉬인의 경우 지식재산권(IP) 보유자가 불만을 제기할 경우 조사기간 동안 상품을 사이트에서 제거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쉬인은 가품을 사전에 감지하고 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인프라에 지속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테무 역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가품 판매를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 이커머스업체들도 가품 모니터링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G마켓은 ‘위조품 필터링’ 시스템을 활용, 하루 90만 건이 넘는 상품을 모니터링 중이다. 검색 명칭부터 가격 등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위조품 유통을 사전 차단하는 식이다. 또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정품을 검증하는 딥러닝, 광학문자인식(OCR)기술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 중이다.

SSG닷컴은 품질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자체 개발, 상품을 관리 중이다. 금지 단어, 인증 정보 등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과 등록 상품 정보를 학습해 활용하는 비전 딥러닝 기술을 통해 하루 평균 56만 개, 월 평균 1600만 개 상품을 모니터링 중이다.

11번가도 가품·위해상품 판매를 줄이기 위해 사전 필터링과 사후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위조품 다빈도 적발 브랜드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상시 운영하고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을 통해 세분화된 조건으로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 중이다. 아울러 위조품으로 확인되면 고객에게 주문금액 100%를 전액 환불하고 주문액의 10%를 11페이 포인트로 추가 적립해준다.

롯데온도 24시간 가품 알람 시스템, 셀러 입점 기준 강화 등을 운영 중이다. 고객이 신고하기 전에 가품을 찾아내 고객과 입점 브랜드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게 롯데온의 방침이다. 24시간 가품 알람 시스템은 갑자기 구매 취소 비율이 크게 높아지거나 고객의 정품 확인 질문에 성의 없이 답변하는 셀러들을 파악,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가품 가능성이 높을 경우 상품 판매를 차단한 후 판매자 정산 대금 지급을 보류한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까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배경은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도 가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은 지난달 ‘2024년 위조 상품 유통 방지 협의회’를 열고 국내외 패션 스포츠 브랜드 기업의 IP 침해 이슈와 위조 상품 유통 현황 및 협력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작년 1~8월 국내 온라인 오픈마켓 위조상품 유통 적발 건수는 13만8548건에 달했다. 한 달에 1만7000여 건씩 적발된 셈인데 1년 치로 추산하면 약 21만 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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