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SPC 부사장이 배스킨라빈스를 비롯해 삼립, 파리바게뜨 등 전 계열사에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구글 최신 AI ‘제미나이(Gemini)’를 통해 아이스크림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 같은 방식을 더 확장한다는 포부다.
허 부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미디어 행사에서 “SPC그룹은 앞으로도 인공지능을 비롯한 차세대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를 겨냥한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이를 발판 삼아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허 부사장은 오너가 3세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이어 “국내 F&B 업계 리딩 브랜드 SPC와 글로벌 IT 리더 구글의 만남으로 이뤄진 이번 협업을 통해 배스킨라빈스 브랜드 혁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경자 구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플랫폼&에코시스템 마케팅 총괄도 “제미나이는 아이스크림처럼 새로운 분야에서 흥미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날 구글플레이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활용해 만든 여름철 한정판 신제품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출시했다. 망고, 오렌지, 사과, 패션후르츠 등 여름 대표 과일을 활용한 맛으로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등 구글플레이 로고 색을 아이스크림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신제품은 구글플레이의 4가지 로고 색에 어울리는 원료를 AI와 질답하는 방식을 거쳐 개발했다. 배스킨라빈스는 3월에도 AI 딥 러닝(Deep Learning·심층학습) 기술을 이용한 ‘오렌지 얼그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SPC그룹의 외식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허 부사장은 배스킨라빈스를 중심으로 활용 중인 AI 기술을 전 계열사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제품 개발, 판매 데이터 등에 활용할 예정이며, 이는 실질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일 것”이라며 “삼립, 파리바게뜨 등 다른 SPC 계열사 전체적으로 (AI 활용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부친 허 회장 관련 수사 사안에 대해선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이 성찰해 더 좋은 기업으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