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향배율 0.2배 하향 심화…하반기도 신용등급 하향압력 지속”

입력 2024-07-23 15:11 수정 2024-07-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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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상하향 배율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 (한국신용평가)
상방은 막혔고 하방은 뚫렸다. 우리 기업의 상반기 신용등급 얘기다. 등급이 오른 곳은 3곳에 불과했고, 강등된 곳은 15곳에 달했다. 하반기에도 등급 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하향 압력이 지속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신용평가가 공개한 ‘2024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산업별 전망’에 따르면 상하향배율은 장기 기준 0.20배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등급 하향이 본격화했던 2020년 0.5배와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숫자다.

장단기 등급 및 전망을 합산해도 0.41배로(상향 16곳, 하향 39곳 ) 집계됐다. 상하향배율이 1 미만일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된 기업 수가 상향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상하향배율은 2021년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1.38배 정점을 기록한 뒤 △2022년 1.17배 △2023년 0.69배 △2024년 0.41배까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재도 ‘부정적’ 신용전망 또는 워치리스트(감시 대상)에 오른 기업 수가 31곳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등급 하향 우려는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향 조정된 기업이 극히 드문 점이 두드러진다. 올해 신용등급이 하향된 기업(39곳)은 2020년(62곳)보다 훨씬 적음에도 불구하고 상향 기업 수가 적어 더 낮은 상하향배율을 기록했다.

2020년 상하향배율은 0.48배로 2024년 0.41배보다 하향 기조가 덜했다. 2020년에는 하향 기업 수가 60곳을 넘겨도 상향 기업(30곳)이 많아 하향 압력이 낮았지만, 올해 신용등급이 상향된 곳은 16곳(장단기 합산 기준)에 그쳤다.

통화긴축이 2년 넘게 장기화하면서 신용위험이 상승하면서 등급 상승 동력이 약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에 따라 글로벌 자산가격은 대거 조정을 받았고, 이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도 커졌다.

금융 부문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하향도를 보였지만, 기업 부문의 하향이 심화했다. 석유화학, 건설, 유통, 게임 업종의 신용도가 대거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폴리프로필렌(PP) 수요 둔화와 중국 간 경쟁이 심화하고, 미분양 및 PF우발채무 위험이 하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하반기에도 석유화학, 건설, 이차전지, 유통 업종은 ‘비우호적’ 산업전망과 ‘부정적’ 신용전망으로 평가됐다. 이들 업종 중 ‘부정적’ 전망을 받아든 기업은 롯데케미칼(AA), SKC(A+), 여천NCC(A0), SK어드밴스드(A-), 롯데건설(A+), KCC건설(A-), 대보건설(BBB-) 가 있다.

그룹 계열사별로도 신용등급 양극화가 커졌다. 롯데, SK, 신세계 그룹의 신용도는 전반적으로 하락한 반면, 현대자동차, HD현대의 신용도는 상승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롯데렌탈, 롯데물산, 롯데지주, 롯데캐피탈이 일제히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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