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날 미국 증시는 장중 변동성이 높은 편이었다.
매크로 상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자 수 수정치와 7월 FOMC 의사록 두 가지 재료가 시장의 심리를 뒤흔든 모습이다. 시장은 한층 더 9월 인하에 대한 전망을 강화시킨 상태이고, 9월 50bp 인하 확률도 어제 29%대에서 오늘 35%대로 소폭 올라왔다.
미국이 실제로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보지는 않다. 미국 실물경기의 최전선에 있는 유통업체 타깃이 어닝서프 및 가이던스 상향으로 주가가 11% 급등한 것과 이번 실적발표 기간 컨콜에서 '침체'를 언급한 미국 S&P500 기업들의 수가 28개로, 침체 내러티브가 아닌 노랜딩 내러티브가 확산됐던 시기인 1분기 27개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면 그렇다.
내일 밤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본인들을 둘러싼 정책 실기론과 침체 불안이 높아진 시장의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 우리 증시도 가시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 것. 금리 동결로 컨센서스가 되어 있는 한은 금통위에서 어느 정도의 소수의견이 등장할지, 또 수정경제전망에도 얼마만큼의 변화를 줄지가 관전 포인트.
요즘 국내 증시를 보면,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금융 이 4개의 큰 섹터가 시장의 수급을 많이 흡수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4개가 같이 가기보다는 어느 1~2개 섹터가 부진하고, 다음날에는 전날 부진한 섹터가 두각을 나타내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