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와 일본은행연합회가 저출생ㆍ고령화, 기술 혁신 등에 대응한 금융산업 성장방안을 논의했다.
은행연합회는 일본에 방문해 일본은행협회와 '인구구조 및 은행 수익구조' 등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 혁신 등 메가트렌드에 대응해 양국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는 이태훈 연합회 전무, 14개 사원기관 실무자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츠지 마쓰오 일본은행협회 전무,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은행 등 7개 사원기관 실무자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 심윤보 하나금융연구소 실장은 "저출산·고령화 중심의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성장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며 "뉴시니어 세대 등 새롭게 부상 중인 고객층에 대한 서비스 강화와 정부·기업과의 사회공헌·상생금융 활동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측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일본 은행들의 비즈니스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소개했다.
이시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은 단기적으로는 금리기조 변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 가능성에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인구감소, 고령화로 인한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 지속가능성 약화에 대한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일본 은행 산업의 거시경제 동향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일본 은행업 범위 규제 완화 및 다양한 산업의 은행업 진출을 설명하고 향후 규제 완화 관련 방향성을 제시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양국 금융산업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양국 은행협회가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에게 중요한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 은행협회는 지난해 10월 '녹색·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한국에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