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디카본, K-자원순환 기술로 글로벌 겨냥

입력 2024-10-17 12:37 수정 2024-10-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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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엘디카본 신규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엘디카본)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엘디카본 신규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엘디카본)

자원순환 녹색기술기업 엘디카본이 폐타이어를 이용한 탄소중립적 재생원료 기술로 글로벌을 겨냥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엘디카본은 국제 친환경 인증을 받아낸 기술력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선도하는 재생카본블랙(GCB)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엘디카본은 수명이 다한 폐타이어에서 ‘카본블랙’을 재창출하는 자원순환형 녹색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의 필수 소재인 카본블랙은 카본 본연의 기능으로 타이어의 또 다른 소재인 고무의 탄성을 강화하고, 타이어가 검은색을 띠도록 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0만 톤 이상, 국내에서만 40만 톤가량이 발생하는 폐타이어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에 무산소 열분해 공정을 거쳐 새로운 카본블랙(GCB), 고형 연료(GCC), 오일(GCO), 아스팔트 개질제 등을 얻어낸다. 회사에 따르면 엘디카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원순환’의 의미를 담아 모든 산출물 이름 앞에 그린(Green)을 붙인 것이 특징”이라며 “국내 최초로 국제 친환경 인증(ISCC PLUS)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시상식에서 황용경 엘디카본 대표가 산업포장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엘디카본)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시상식에서 황용경 엘디카본 대표가 산업포장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엘디카본)

엘디카본의 황용경 대표는 최근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을 받았다. 기존 카본블랙 제조 비용의 30%에 불과한 경제성과 무산소 열분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80% 이상 낮춘 성과가 바탕이 됐다.

특히 엘디카본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막대한 투자를 받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2022년 18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고, 2023년 상반기 170억 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상반기 400억 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금은 750억 원을 넘어 섰다. 회사에 따르면 기업가치는 1800억 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향후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약 700억 원을 투입해 충남 당진에 아시아 최대 규모 폐타이어 자원순환 공장을 건설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동 시 연간 5만 톤(t)의 폐타이어에서 총 4만 톤에 가까운 GCB와 GCO를 생산할 수 있다”며 “기존 김천 공장을 포함하면 국내 기준 폐타이어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4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GCB를 4년째 판매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의 구매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황용경 엘디카본 대표는 “화학 산업도 자원순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만든 기술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지속가능한 녹색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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