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차량SW 플랫폼, A-SPICE 레벨3 국내 첫 인증

입력 2024-10-22 09:56 수정 2024-10-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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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차량전장SW센터 우만제 책임(왼쪽부터), 이예슬 책임, 정지훈 센터장, 조준호 책임이 A-SPICE 레벨3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 차량전장SW센터 우만제 책임(왼쪽부터), 이예슬 책임, 정지훈 센터장, 조준호 책임이 A-SPICE 레벨3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이 권위 있는 글로벌 품질 심사를 통과하며 국제적 신뢰도를 얻게 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자사 차량 SW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이 최근 ‘오토모티브 스파이스(A-SPICE)’ 레벨3(CL3)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A-SPICE 인증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들이 만든 차량 SW 품질 평가 체계다. 글로벌 최대 인증 기관인 독일의 ‘커글러 마그’가 해당 인증을 심사한다. 커글러 마그는 약 130개 항목을 기반으로 인증 받으려는 업체의 SW 개발 과정을 세밀하게 검증하고 레벨 0부터 5까지 등급을 매긴다.

현재 유럽 완성차제조사(OEM)에 SW 관련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레벨2를 충족해야 한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사실상 레벨3를 현존하는 최고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레벨1 인증을 획득한 뒤 3년간의 연구개발 기간과 테스트를 통해 레벨2를 뛰어넘어 곧바로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A-SPICE 레벨3는 ‘SW 프로세스가 조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명확히 관리되는 수준’을 의미한다.

이번에 A-SPICE 레벨3 인증을 획득한 ‘모빌진 클래식’은 현대차그룹의 표준 차량용 SW 플랫폼이다. 현재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양산 차에 적용되고 있다.

차량용 SW 플랫폼은 컴퓨터의 운영체제(OS)처럼 차량 내부 통신 시스템과 기능을 통합 제어한다. 현대오토에버는 2012년 차량 SW 플랫폼 자체 개발을 시작해 2016년 현대차 그랜저IG에 ‘모빌진 클래식 1.0’을 최초 적용했다. 이후 SW 기능 안전과 신규 사양을 만족하는 개선된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을 개발했다.

다임러·BMW·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 등 주로 유럽 OEM은 A-SPICE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미국 OEM도 A-SPICE 인증을 채택하는 등 자동차 업계에서는 A-SPICE가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SW 관련 우수한 기술력을 발판삼아 차량용 SW 플랫폼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지훈 현대오토에버 차량전장SW센터장은 “글로벌 수준의 차량용 SW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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