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 후 TV는 실내자전거를 타며 보고, 필드에 나가면 나 혼자 카트를 안 타고 걸어간다.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는 친구들과 트레킹을 하고, 식사는 일부러 거친 음식을 먹는다. 거친 잡곡밥, 날것 그대로의 채소들. 크림,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운 것, 단순당, 주스류, 가공육, 소금은 가능한 피한다. 점심식사는 간호사들이 원장인 나보다 더 잘 먹기에, 오히려 그렇게 드셔서 되겠냐고 걱정을 할 정도다. 물론 계란, 우유, 두부, 견과류, 수육처럼 양질의 단백질은 챙겨 먹는다. 저녁은 가급적 간단하게 먹기에 회식은 내게 늘 부담이다. 음식문화의 발달, 조리법의 발달이란 음식이 더 부드럽고 맛은 더 좋고 양념은 다양하게 와 궤를 같이하고 이는 대사질환을 촉진하는 쪽이기에 내 식습관은 오래 전 과거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이러면 다일까? 아니다. 마음도 챙겨야 한다. 우리는 하루 중 제일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고 그 다음이 가정이다. 그러기에 가정에서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회사에서의 즐거움도 중요하다. 하여 우리 병원의 모토는 즐신행으로 “즐겁게 일하고 신나게 놀자, 그러면 행복한 삶”이다. 이것이 의사인 내 마이크로리추얼이고, 79학번으로 169cm/63kg를 유지하고, 아버지를 닮아 전립선 비대증과 당뇨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은 괜찮은 이유다. 유인철 안산유소아청소년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