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6일 제주항공에 대해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정책이 주가와 실적에 모두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09%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9570원이다.
중국은 오는 8일부터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중국 무비자 시행은 중국 노선 탑승률을 높이며 매출액보다는 수익성 측면에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제주항공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을 키운다는 판단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19년 기준 제주항공이 배분받은 중국 운수권은 주 35회(9개 노선)이고, 이 중 주 25회(7개 노선)를 보유 중"이라며 "현재 공급과잉 상태인 일본 노선 공급을 중국 노선으로 전환하며 국제선 운임의 하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부터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도 커졌다. 제주항공은 앞서 공시를 통해 12월에 임시주총을 소집하고,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을 부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배당을 지급했던 2018년 배당성향은 24%였다.
안 연구원은 "해당 안건이 가결된다면, 제주항공은 2025년에는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배당 재개 및 배당성향을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2025년 추정 실적에 대입해보면 배당액은 주당 420원, 시가배당률로는 4%"라고 덧붙였다.